그건바로 고스트러너
표지의 카타나를 든 사이보그만 봐도 거침없는 칼질액션이 손에 근질거린다.
짤처럼 말이지...
그러나 고스트러너는 기대와 살짝 어긋나는 게임이었다.
액션연출이 허접하거나 조작이 난해한 것은 아니다.
쌈마이한 비주얼과 사운드, 그럴듯한 스토리도 있다.
실망한 점은 시작부터 갈수록 암기식 플레이를 요한다는 것
짧은 간격의 체크포인트마다 죽음을 반복해 동선과 액션의 타이밍을 외워나가는 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언뜻보면 카타나제로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시점 특성상 에임이 필요한 점이나 애매한 거리감 때문에 훨씬 불편했다.
블릿타임은 체공 중 대쉬입력으로 발동되기 때문에 실수로 지상에서 쓰다 사망하는게 빈번하고
감속률이 높아 회피는 쉽지만 패링 타이밍은 어려워진다.
사격모션에 패링 노리고 블릿타임을 쓰면 지속시간이 다 끝나고나서야 탄알이 닿은 적만 해도 셀 수도 없는듯
슬래셔 액션을 표방해놓고 플랫포머구간이 많은 것도 아쉬운 점
시원한 난무액션을 기대했다면 불만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나마 잡몹구간은 피지컬이나 스킬사용 등의 임기응변으로 안죽고 쉽게 넘어가질 때가 있지만
칼질이나 스킬도 편히 못쓰고 계속 죽어나가며 암기한대로 치루는 보스전은 혈압마라톤이나 다름없다.
줄넘기나 잘하면 깨는 최종보스가 제일 만만했는듯
스토리는 진행 중 무전을 주고받는 것만으로 진행되는데 자막이나 음성에 신경쓸 여유를 안주는 탓에 몰입이 점차 떨어지는게 문제.
주인공이 나름 감정과 갈등관계가 있구나 싶은 수준의 조미료지만 그래도 심심하게 내레이션이 아예 없는 것보단 낫지 싶다.
세키로나 카타나제로와 같이 칼 한자루로 벌이는 직관적이고 스피디한 액션은 비슷하지만 더 정교한 피지컬과 암기 플레이를 요하는 하드코어함, 그만큼 답답한 진행과 높은 퍼즐 플랫포머 비중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본인이 컨트롤에 자신이 있고 도전정신이 강하다면 해볼만한 게임, 그러나 손고자도 적응할만한 슬래셔 액션을 기대한다면 조금 고민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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