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2일 출시한 따끈따끈한 다크판타지 메트로베니아 게임 엔더 릴리즈
얼리억세스부터 미려한 그래픽과 배경음악으로 주목받아온 게임이랜다.
할로우나이트의 성공이후로 겉만 그럴듯한 짭겜들이 한둘이 아니라서 이 겜 역시 알맹이는 별 관심 없었는데...
메타가 87점??
당장 하러간다ㅋㅋ
듣던대로 그래픽은 놀라웠다.
단순히 스프라이트가 이쁜 것 이상으로 살아숨쉬는 듯한 모션과 역동적인 카메라 줌인/아웃 연출
드래곤즈 크라운을 처음 접했을 때의 놀라움이 떠오른다.
거기에 브금 퀄리티는 기대를 뛰어넘었다.
같은 레벨 내에서도 위치에 따라 자연스레 가감되는 반주,
무엇보다 보스의 최종 페이즈 진입과 함께 브금 교체를 통한 환기는 매번 충격적
AAA급 게임의 최종보스전에서나 맛볼 브금 전율을 챕터 보스전마다 느낄 수 있다.
스토리는 할나나 닼솔 해봤으면 눈에 밟힐 감염으로 쳐망한 판타지 왕국
위 두 게임도 암울한데 한술 더 떠서 숨돌리고 얘기를 나눌만한 NPC도 없다.
전투 직전 몇마디 재잘거리거나 유언과 회상씬 뿐, 그 외에는 쪽지와 같은 아이템으로 세계관과 서사를 풀어나가는 식
그 만큼 상황마다 표현을 아끼지 않는 파트너 흑기사의 존재가 스토리 내내 크게 다가온다.
이렇게 우호적인 존재도 숨통을 끊어주는 것 외엔 해줄게 없다.
보스처치로 얻은 능력을 통해 하나하나 확장되는 맵구성과 각종 탐색요소, 동일 장르의 선배들을 그대로 답습했다.
다크소울 배경에 진행은 할나, 오리를 적절하게 짬뽕한 느낌
그러나 전투시스템은 차별화가 제대로 된 편이다.
기껏해야 주력무기 하나에 보조 기술 두세개 세팅하는 기존 게임들과 달리 6개의 무기와 스킬을 자유롭게 조합,
스킬마다 쿨타임과 횟수제한이 있기에 보스전을 쉽게 끝내려면 기술 여러개를 잘 우겨넣는 요령이 필요하다.
공격을 막거나 날아다니는 등 잡몹들의 특징과 공략법도 다양하기에 레벨 진행 중에도 무기와 스킬을 여럿 써가는게 수월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전투 조작법이 많이 헷깔려 적응이 힘들었는데
특히 패링과 회피가 키 하나로 통일된 것과 무기 필살기 발동이 윗방향키+공격인게 좀 불만이었다.
거기에 기술 연출이 영혼을 소환해 사용하는 터라 화려한 그래픽과 맞물려 가시성이 씹창나기도 한다.
이런 야발 캐릭터가 어딨는지 보여야 패턴을 피하던가 하지
개발자도 그런 문제를 인식했는지 의도적으로 회피판정을 널널히 넣어준듯
재미는 좀 덜하겠지만 맘만먹으면 할나마냥 회피 + 짤짤이만 해도 충분하다.
모조리 죽거나 괴물이 된 세계에서 흑기사와 함께 풀어나가는 과거의 참상과 그 속에 숨겨진 또다른 진실들
흔히 볼 수 있는 분위기지만 그런대로 잘 짜여진 스토리에 예술적인 배경과 연출이 잘 버무러져 게임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특히 블본의 분위기를 좋아했다면 후반부가 상당히 흥미진진할 것
볼륨이 풍성한건 아니지만 굵직굵직한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알맹이가 꽉 차있다.
할로우나이트 스타일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꼭 해보라 권하고 싶은 게임
잘팔려서 언젠가 잘빠진 후속작이나 DLC도 발매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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