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플스3와 엑박360이 맞붙던 시절, 소니측 서커펀치에서 오픈월드 초능력 액션 게임 인퍼머스를 독점작으로 내놓았다.
주인공이 전기능력자인 것을 살려 당시 보기 힘들었던 화려한 광원 이펙트를 보여줬고 평가도 좋아 후속작도 두개나 나온 시리즈
플삼이 이렇게 번쩍번쩍 성능과시하고있을 때 마소는 뭐했나?
소니만큼은 아니지만 마소의 엑박360에도 헤일로 기어워 등 독점작이 몇개 있긴 했다.
그 중에서도 광원효과가 독특했던 게임을 꼽자면 바로 앨런 웨이크
라이트, 섬광탄 등을 이용하는 전투 시스템 탓에 광원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인퍼머스가 화려한 이펙트라면 앨런웨이크는 분위기를 잘살렸달까
전작 맥스페인에서 볼 수 있던 특유의 스릴러 전개 뿐만 아니라 레메디 개발진의 뛰어난 기술력도 엿볼 수 있는 게임
시간조작을 중점으로 한 게임 퀀텀 브레이크등 어느새 레메디는 초현상 슈팅을 전문으로 삼은 듯 하다.
그 레메디의 "컨트롤"은 괴담, 미신 등 여러 초현상 그 자체에 대한 연구를 테마로 삼은 게임이다.
오프닝 부터 앞뒤를 알 수 없는 내레이션, 머릿속으로 누군가에게 말을거는 주인공, 곳곳에서 주울 수 있는 이상한 문서들
굉장히 난해한 스토리의 게임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론 그런 분위기가 목적인 연출이니 머리 싸맬 필요없다.
문서들이나 핫라인 등 산더미같은 수집 요소를 꼬박꼬박 읽지 않아도 엔딩 쯤 되면 자연스레 스토리가 이해된다.
거창해보일 뿐 서사 자체는 단순하기 그지없어 큰 기대는 안하는게 좋다.
무대가 SCP재단 같은 오컬트 물건을 격리, 연구하는 회사답게 미스테리 현상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고
스토리와 직접 관련있는 음성기록인 핫라인은 컷씬이나 이동 중 요약된 느낌으로 들을 수 있다.
만약 이런 주제에 흥미있다면 문서 획득 즉시 열람하는 것 보단 모아놨다가 나중에 한숨 돌릴 때쯤 정독하는걸 권한다.
주제가 주제인만큼 초상현상을 역동적면서 화려하게 구현했고 전투나 퍼즐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다.
이런 다양하고 복잡한 연출 속에 거슬리는 프레임 저하나 버그하나 없었던 것도 놀라울 따름이다.
전투는 물리는 감이 좀 있다 싶으면 기존 방식에 새로운 무기나 기술을 섞을 여지가 생겨 지루하지 않고
염동력을 사용하는 여러 스킬 조작도 하나같이 직관적이라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다만 물체 던지기가 너무 쎈 감은 있는 듯
기존 일직선 진행이었던 레메디 게임들과 달리 성장요소와 각종 서브퀘스트, 진행에 따라 확장되는 유기적 맵구성 등 RPG요소의 비중이 크다.
그러나 문제는 불친절한 맵UI와 길찾기. 맵만 보면 길인거 같은데 막혀있는 경우가 대다수라 헤메며 받는 답답함이 상당하다.
또한 서브 퀘스트를 깨봐야 거기서 거기인 보상만 줄 뿐이라 길찾기에 지치면 어느새 메인만 밀게 돼버린다.
그래도 흥미로운 장소와 볼것이 가득한 탓에 탐험하는 재미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
보상보단 신비한 구경거리를 위해 서브 퀘스트를 하게 된달까
장단점도 명확하고 분위기 역시 호불호가 심하긴 하나 TPS에 익숙하고 평소 코즈믹 호러나 각종 도시괴담 등에 흥미가 있다면 무난히 즐길만한 게임
또 차세대 레이트레이싱 그래픽을 제대로 보여줄 게임을 찾고있다면 다른 게임보다 레메디의 컨트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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