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독점 게임 비교짤
많이 팔려야만 하는 AAA급 게임은 대중성을 고려해서 UI만큼은 보편적인걸 가져다 쓴다. 해본 게임과 비슷하면 쉽게 적응할 수 있고 게임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도 저 레이아웃이 편하지 않을까.
그 만큼 세계관 표현과 경험 수준의 차별로 게임의 색을 입혀진다. 특히 그 표현의 껍질인 섬세한 비주얼, 구체적인 상호작용 구현에 개발력을 집중한다.
알맹이없이 껍질만으로도 선전하기엔 충분하니까
그렇게 돈을 부어 만들어지는 장르가 주로 오픈월드
세밀하게 묘사된 도시 어디든 가볼 수 있으며 이유없이 시민을 폭행하면 범죄신고를 받은 경찰이 나타나는 등, 행동의 자유도와 현장감있는 상호작용이 AAA 오픈월드의 정수다.
오픈월드 유행의 시작은 GTA3, 거기에 상호작용의 수준을 올린게 엘더스크롤이라면 이동조작의 혁신은 어쌔신 크리드의 파쿠르 액션이었다.
발판이나 와이어, 사다리같은 도구 없이 잡을만한 부분이 있으면 재빠르게 지형을 등반할 수 있고 복잡한 구조의 도시를 상쾌하게, 입체적으로 가로지를 수 있다. 이게 닌텐도 야숨에 영향을 미쳤다 카더라
사실 어크1 게임은 노잼이지만 ㅅㅌㅊ 그래픽과 파쿠르 탓인지 꽤 잘 팔렸고, 그 성공이 유비식 오픈월드 양산의 시작이었다.
유비식 GTA 와치독
여러 짭그타 중에서도 현장 해킹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신박한 그래픽의 트레일러로 상당한 주목을 끌었고
"웰컴투 로스산토스"에 선전포고하듯 "월컴투 시카고"를 캐치프라이즈로 거는 자신감까지
까고보니 여느 짭그타가 그렇듯 원전보단 한참 모자른 도시 퀄리티에 공개때보다 열화된 비주얼로 수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배신한 게임
그래서 와치통수라고도 불린다.
그래도 트레일러에 나온 해킹 요소들은 다 구현되었다.
ctOS가 수집한 시민의 프로필 열람하거나 문자를 엿본게 사이드 퀘스트의 시작이 되기도 하고
전투 파트에선 CCTV를 이용한 정찰이나 배선함 과부화 폭발, 통신기기 스턴 등등 해킹을 이용한 다양한 전술 선택지가 주어지며
신호등이나 차단기를 이용한 차량 테이크다운도 AI가 타이밍을 잡아줘서 손쉽게 가능
특히 필살기인 블랙아웃은 화끈한 연출과 당황하는 NPC 반응 덕에 색다른 전능감이 있다.
그런 신선한 상호작용들이 있어봐야 몇번 써볼 때나 재밌을 뿐... 스토리 진행 내내 정찰, 잠입, 퍼즐, 전투, 탈출의 돌려막기.
전투가 물리지 않고 미션마다 명분이나 목적이 그럴듯해서 캠페인은 할만했지만 쓸모없는 보상과 시시한 특수미션 해금이 끝인 서브퀘스트들은 시간아까웠다.
온라인은 재밌다 말만 들어봤지 침입 몇번 털리고 진행에 방해되서 꺼버렸음.
설정과 스토리는 제대로 내 취향이었다.
도시 통제 시스템 악용을 둘러싼 뒷세계 세력 전쟁, 그 사이에서 협박 받거나 사적인 원한을 가진 인물들의 불편한 동맹과 배신...
기막힌 반전은 없지만 전자신호 연출과 절묘히 맞물리는 하드보일드 분위기가 일품이다.
겉으론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이 비합리적인 집착을 보이는게 거슬릴 순 있는데 게임 몰입을 방해하는 수준은 아닌듯
월드의 볼륨과 디테일은 락스타에 한참 모자르지만 정보화 시대의 화두, 해킹을 소재로 심플하게 잘 녹여냈다 본다.
GTA의 퀄리티를 기대하면 실망하겠지만 해커가 주인공인 범죄액션에 관심간다면 해볼만한 게임
난 3편 DLC 해보려고 1편 밀어본건데 만족스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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