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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게임픽

프로젝트 윙맨 리뷰

by 털케이크 2021. 7. 5.

BGM: https://youtu.be/wdyBgHcoyGw

2015년 개발을 시작으로 얼마 전 출시된 유사 에이스컴뱃겜 프로젝트 윙맨.
예전에 이름은 들어본 게임인데 관심은 없었다. 아케이드 비행슈팅겜은 에이스 컴뱃말고 제대로 된 걸 본 적이 없는 데다 1인개발 인디게임이니까.
근데 개발자 인터뷰를 보니...



본인도 에컴팬이고 제대로 된 짭겜이 안 나오니 아예 겜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프윙 개발 중에 에컴7이 발표되었고 그걸 참고해서 더 잘 만들 수 있었다고



난 에컴7 재밌게 즐겼지만 전작보다 개선된 점이 크게 없어 아쉬웠다.
스팀 연휴 할인이라 DLC 캠페인을 사서 해봤는데, 돈 낸 거에 비해 분량이 너무 적고 내용도 그저 그래서 실망스러웠던 참이었고, 그러다 프로젝트 윙맨을 알게 되었다.



프로젝트 윙맨의 평가글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에이스 컴뱃과 비교하며 호평 일색이다.
나도 플스2 시절부터 에이스컴뱃 시리즈를 즐겨왔던 팬인 터라 호기심이 생겨 사서 플레이해봤다.



게임성과 조작법은 에컴과 거의 동일하다. 두발씩 쏠 수 있고 백발이 넘게 장전된 미사일, 록온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 타깃 쪽으로 카메라가 이동되는 점 등, 차이점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
웅장한 BGM과 관제기, 편대원들의 쉴 새 없이 울리는 무전 소리도 똑같다.
나아진 점이라면 기체에 따라 특수 무장을 3개까지 들고 싸울 수 있다는 점과 적들의 회피기동이 좀 더 그럴듯해졌다.



비쥬얼과 연출 면에서 에컴보다 화려하고 과감하다.
에컴에선 볼 수 없던 수많은 미사일들의 궤적, 사정없이 날라오는 레일건, 마그마에 뒤덮인 대지 등 비현실적이지만 눈이 즐겁다.
나쁘게 말하면 눈이 아플 수도 있을 정도.



에이스컴뱃의 백미였던 라이벌전이나 보스전도 더 개선되었다.
HUD의 주의표시와 브금 전환으로 개전을 알림과 동시에 각 타겟들 내구력 게이지를 하단에 표시해주는게 에컴보다 보스전다운 보스전 연출을 보여준다.
캠페인 후반부 보스들은 잔여 HP에 따라 패턴까지 변화한다.



통수가 판치는 전쟁과 거기서 말없이 대활약하는 주인공에 초점이 맞춰진 스토리 역시 에컴과 판박이. 캠페인의 볼륨이나 미션 흐름의 다양성도 비슷한 수준.

다만 컷씬이 브리핑, 디브리핑 화면 외엔 없어서 인물들의 목소리만 들린다는 게 아쉬우면서도, 인디게임의 표현력 한계 내에서 잘 쥐어짜낸 것 같기도 하다.

아케이드 비행슈터의 으뜸인 에이스컴뱃을 오마쥬하면서도 차별점 역시 잘 스깐 수작게임.
짧은 에컴7 DLC로 생긴 갈증을 만족스럽게 채워주었다.
에컴팬이라면 새콤한 양념의 스파이스 컴뱃, 프로젝트 윙맨을 꼭 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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