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앰프드.get

대전게임 최흉의 전술.get

털케이크 2021. 10. 24. 21:26

무릇 상대와 실력을 겨뤄 서로 쓰러뜨리는 PvP 게임이라면 승리를 위한 수많은 전법이 마련돼있다. 거기에 각 플레이어에 알맞게 설계된 다양한 개성의 캐릭터역시 준비되있고, 고인물이라면 상대방 픽만 봐도, 특히 1:1 게임이라면 각자 선호하는 위치나 간격만으로도 서로 노림수가 뭔지 대강 파악할 수 있다.

 

복싱에서 거리를 유지하려는지, 아니면 계속 따라붙는지에 따라 아웃복서와 인파이터로 구분되는 것처럼 말이지.

 

 

 

 

 

 

스타일이 어쨋든 대결은 공정한게 원칙. 기획자는 무한콤보 등 지나친 승부요소는 너프해 캐릭간 밸런스가 공평하게 조율한다.

 

그러나 평등의 원칙보다 우선할 것이 승패 결과가 무제한으로 미뤄지는 상황이 없게끔 하는 규칙, 대표적으로 시간제한이다.

 

목숨을 대가로 얻은 세가지 소원 중 마지막 소원을 늙어 죽기 직전까지 말하지 않는 일화라던가, 시간제한은 중요함.

 

 

 

 

 

 

그래서 대전격투 게임을 보면 양 체력바 사이에 타이머가 있고, 0초가 될 때까지 KO가 안나면 체력이 많은 쪽이 승리하는게 상식이다. 소극적으로 시간을 끄는 니가와 전법도 타임아웃 직전에 체력이 역전돼 제꾀에 패배하는 승부도 흔히 나타나고...

 

...그러나 상대가 접근 못하는 곳으로 도망가 타임아웃까지 고착상태를 굳힐 수 있다면? 그런 식으로 작은 체력차만으로 승리를 확정짓는게 가능하다면?

 

겟앰프드에선 가능했고, 지금도 가능하다.

 

 

 

 

 

 

 

 

 

 

 

 

우선 중력장화로 중력을 낮춘 뒤 에스퍼 점프공격을 이용한 무한 유영으로 버티기

 

이짓을 시작하면 어지간한 조합으론 다가갈 방법이 없다.

 

 

 

 

 

 

 

 

두번째는 리모콘 폭탄 + 어시스트 큐브

 

리모콘 폭탄은 폭탄을 설치하고 원격으로 폭파 가능한 고전악세다. 평범한 성능이지만 설치물의 지속시간이나 갯수 제한이 없고 발판삼을 수 있는 게 특징.

 

그리고 어큐는 코디악세라는 기본 악세와 별개로 함께 착용하는 아이템인데, 설명대로 미스테리 큐브의 낙법을 1회 사용할 수 있는 사양. 이쪽은 1회 제한에 지속시간도 짧다.

 

이쯤 설명했으면 어떻게 할지 감이 잡힐듯

 

 

 

 

 

 

 

 

떨어지면서 어큐로 발판을 만든 후, 폭탄을 놓고 올라타면 끝

 

상대가 도박삼아 떨어지면서 공격에 성공해도 어지간해선 리폭보다 먼저 죽음

 

 

 

 

 

 

그리고 맵이탈 전략을 완성시키는 HP 강화카드

 

이 카드를 발라두고 시작하자마자 런해서 버티면 1:1 모드에 한해 승리 확정이어서

 

아레나의 연승 보상이나 래더매치 레이팅에 목숨건 겟창들이 죽어라 악용했던 필승법이었음

 

 

 

 

 

 

 

 

 

물론 싸그리 너프됐다. 리폭은 몇몇 대체재가 있긴 한데 HP카드가 무용지물이 된게 큰 듯.

 

근데 초장에 지금도 가능한 전술이라 하지않았었나?

 

 

 

 

 

 

 

 

 

 

 

2년전, 그 맵이탈 필승메타를 부활시킨 것이 바로 이 프로스트 타이런트다.

 

 

 

 

 

 

우선 조준만 닿으면 선빵을 확정적으로 먹일 수 있는 유도탄.

 

 

 

 

 

 

시간제한 없는 구조물을 초고속으로 설치하는 점필.

 

 

 

 

 

 

행여 HP 우위를 점하지 못할 상황을 대비한 체력 회복기까지. 손쉽게 승부를 굳혀버린다.

 

 

 

 

 

 

별개로 수세에 몰려 HP 1/4 이하가 되면 강력한 맵병기를 쓸 수 있음.

 

타임아웃 없이 정면승부로도 충분히 막강한 악세

 

 

 

 

 

 

 

지금 겟앰 필승법 하면 프타 + 어큐의 맵이탈 꼼수가 빠질 수 없다. 다만 중력장화나 리모콘폭탄과 달리공방에선 껴주지 않는 에픽 악세인데다, 그런 에픽이 주로 사용되는 래더 매치에선 대처법을 가진 카운터픽이 흔해 너프 여론이 약한건 이해가 가는데...

 

그래도 명색이 대전격겜이면서 맵이탈+타임아웃 이라는 버그 수준의 전법을 2년넘게 용인하는건 도가 지나쳤다.

 

차라리 영문도 모른채 즉사당하는게 낫지 맵밖의 상대로부터 "시간 아까우니 자살해" 라는 말을 들으며 맞는 비참한 패배를 그저 좆망밸런스탓 만으로 끝낼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갓겜" 겟앰프드라서 다들 납득해버리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