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것은 칼이라기엔 너무 길었다.get

작년 연말, 월희 리메이크판 출시일이 발표되었다.
타입문의 첫번째 작품으로서 벌써 발매 20년이 지난 고전야겜 월희
미연시라는 태그가 아깝게 떡씬이 노꼴이지만 연애보단 서사에 중점을 두었고
그 서사가 뉴에이지 중2병감성의 탄생이라 할 정도로 파격적이라 씹덕들을 환호케 했다.(크큭 선이 보인다...)
이어서 격겜 멜티블러드까지 히트하면서 인지도와 자본을 갖춘 타입문은 상업회사로 성장

2004년, 기어코 그 페이트를 세계에 내놓는다.
오늘 날 압도적인 매출의 가챠겜 등 다양한 장르의 파생작으로도 유명하지만
원작만 놓고 봐도 성배전쟁이라는 흥미로운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있었기에 그런 월클 장수 IP로 성장이 가능했다고 본다.

오죽하면 허구한날 나오는 애니메이션이 원작 서사를 조금 각색한 수준으로도 환호받는다.
설정만 대충 아는 나도 이번 헤븐즈필 3부작은 정말 재밌게 본듯

성배전쟁은 7인의 마술사가 각자 7개의 클래스 중 하나에 해당하는 신화 속 인물을 서번트로 소환하여 싸우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서번트로 무슨 클래스가 나올지, 무슨 인물이 나올지는 반쯤은 운에 맡겨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꺼무위키에서 보고
서번트는 신화 속 영웅인 만큼 전승이 재현된 능력들과 보구를 소유하고있다.
IP가 확장되면서 추가로 만들어진 서번트들도 보구 한개씩은 갖고있던데...

원작의 어새신, 이 새끼는 보구가 없다.
정체성이 애매한 아처의 보구도 ??로나마 표기됀데 반해 그냥 없다 못이 박혀있다.

짤의 필살기는 그냥 본인의 기술, 들고있는 장대역시 그냥 튼튼한 명검일 뿐이다.

유명해서 알놈들을 다 알겠지만 어새신의 진명은 사사키 코지로, 이야기속에서 그가 제비를 베려고 고안한 초식이 위 움짤의 츠바메가에시다.

코지로가 쓰는 검은 노다치라 불리는 긴 일본도. 실물과 비교하면 검신은 더 길고 손잡이는 짧아 실전성은 없다고 한다.
그냥 게임 속의 초인이니 다룰 수 있는 검인 셈
그래도 존나 긴 일본도로 벌이는 액션이 나름 독특하고 멋있어서 페이트식 노다치도 다른 게임에서 자주 보이게 됐다.
이런 노다치를 오오타치(대태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겟앰프드의 대태도는 작명 실수인지 유행을 못따라간건지 저런 짜리몽땅한 직검으로 등장하였다.

출시 한참 후에 검호 리뉴얼과 함께 상향이 있었다.
강공격의 경직이 강화되어 1타를 맞으면 2타가 확정적으로 들어가는게 눈에띄는 개선점

2타의 후딜이 길어 다시 1타를 맞추는 식의 무콤은 안되지만
반격이나 대쉬약의 띄우기 이후에 타이밍을 잘 맞추면 세우기로 2타까지 깔끔하게 들어간다. 

검호 전용악임에도 커맨드가 그대로인 점은 아쉬운 점인듯

좁은 기술폭이 좀 아쉬우면 무적시간이 있는 앞스텝과 검기를 날리는 대시필등이 추가된 황금버전도 있다.

대태도의 꽃, 필살기 발동이 빨라진 것은 덤

바람의 힘을 두른 일본도 액세서리 오오덴타

노다치처럼 검신을 늘려 공격 리치를 강화하는 조준강 버프
기술 앰피소모량이 증가하고 일반공격을 할때도 소량의 앰피를 소모하는 코스트가 있다.

 

상대를 넘어뜨리지 않고 압박하는 강공격과 시간차 파생기 등
경쾌하진 않지만 묵직하게 베어나가는 맛이 좋다.

 

물론 다양한 원거리 검기도 있고

츠바메가에시처럼 빠른 연격의 연출이 있긴 하다.

겟앰 씹덕들에게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본격 검도 액세서리 마사무네

 

가불기 가드 능력과 원거리 기술에 대해 자동으로 패링이 써지는 특수능력이 있다.

근접 가불기의 경우 타이밍을 맞춰 패링을 입력하지 않으면 잠시 경직이 생기는게 세키로의 체간 시스템이 연상된다.
거기에 가드 효과음도 검 튕기는 소리로 변경되기까지...

그런 점 때문인지 마사무네의 진미는 바로 검도 시합을 방불케하는 미러전이라 생각한다.

마사무네의 기술은 마사무네의 기술이 상성이다.
수많은 겟앰 악세 중에서도 가장 재밌는 미러전을 꼽자면 바로 이 녀석을 고르고 싶다.

덤으로 마사무네의 조준약의 공식 기술명이 "츠바메가에시"
페이트 코지로의 3연격과는 조금 다른 모양새지만 실제 전승을 나름대로 잘 재현한 연출이다.

무기로 일본도가 등장하면 지나친 일뽕이라거나 서양 롱소드에 비해 실전성이 한참 떨어진다는 등
와패니즘에 질색하며 카타나 역시 싫어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왜색이 짙건 아니건 간에 동양 검의 대표는 일본도가 선점한 건 부정하기 어려운 것 같다.
특히 가늘고 긴 곡검은 동서양 가릴 거 없이 좆본도가 많더라